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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예장합동 현 시국에 대한 입장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09/06/18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

2009년 6월 대한민국은 평화와 안정과 부흥을 바라는 국민 대다수의 여망과 달리 전쟁의 위기와 사회불안, 경제의 극심한 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금융위기
지난해 미국 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인 불황은 상호간 신용의 상실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건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모든 관계에서 약속의 소중함과 그 약속이 훼손되면 일어날 수 있는 반작용을 보았다. 그러나 이 엄청난 위기에도 반성이나 회개보다는 그 책임을 상대의 책임으로 매도하고 당면한 어려움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문제의 본질을 보고 과제를 찾아 해결해야 하는 바른 태도가 아니다. 정부는 물론 한국 사회와 교회는 상호 신뢰를 증진할 수 있도록 상대를 인정하고 화합할 수 있는 통치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경제 위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이 위기를 통해 신뢰회복이라는 성과물을 갖지 못한다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북한문제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과 적대적 대치관계에 있다.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는 등 끊임없이 군비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남북한 소통을 통해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했던 금강산관광은 길이 막혔고, 개성공단도 날로 어려움이 증대되고 있다. 우리 민족끼리 문제를 해결하자고 공언하는 북한의 현재 행동은 옳지 않다. 북한은 군비경쟁을 멈추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하며, 한국정부도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주민들의 평화와 건강을 우려해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남북한 정부는 상호 교류를 통해 이산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공존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문제
우리는 현 정부가 5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무사히 마치고 다음 정부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기를 바란다. 현 정부의 성공과 평화적인 정권이양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더 유익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좌파라고 평가하는 노무현 정부는 빈부격차, 수도권과 지방, 영남과 호남간 대립과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의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여 사회혼란을 자초했다는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며,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바라지만, 그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은 주안에서 사명을 다한 복된 죽음이 아니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보다는 극단적 선택도 불사하는 여지를 주었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어떤 정치세력도 이를 기화로 혼란을 획책하여서는 아니 된다. 정부는 국민들의 뜻을 순전하게 받아들여 민주화가 역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또한 민주주의를 가장한 불손 세력들의 준동을 막아내 안녕한 국가를 이끌어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안정 속에 발전해가기를 바란다.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고, 시민사회는 시민사회의 일을 하며, 기업은 기업의 일을 하고, 교회는 교회의 일을 하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가야 한다. 그것이 지금 혼란 속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할 바른 도리이다.

2009년 6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최병남 외 임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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