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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신월동교회(고용복 목사), 세상의 소망
작성일[2008/12/14 01:04:47]    

36년 신월동교회, 세상의 소망 
신월동 지역 복음의 등대, 세계로 향하다  


1972년 철거민촌에 신월동교회를 개척한 고용복 목사. 가난한 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용기와 위로가 되면서 고집스러우리 만치 이 지역을 고수,  복음의 등대로 빛을 발해온지 어느새 36년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자랑이며, 세상의 소망으로 우뚝 서 더 아름다운 역사를 기대하게 만든다.


세련미 보다는 투박한 뚝배기와 장맛이 더 어울리는 것은 서민들이 사는 가난한 동네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36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고집스러우리 만치 신월동 지역을 고수하며 한결 같이 주님의 사랑을 쏟아온 그 깊이에서 우러나는 느낌일 듯싶다.
발전을 거듭했지만, 신월동교회(고용복 목사, 원내 사진)가 자리 잡고 있는 이 지역은 지금도 항공기 고도제한과 소음 때문에 가난한 동네로 통한다. 이곳에서 36년을 복음의 등대로 지역주민들을 변함없이 섬겨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세워진 교회
1972년 5월 28일 고용복 목사(당시 전도사)는 철거민 촌인 영등포구 신월 1단지 바 54호(현 양천구 신월 3동) 일부를 월세 얻어 천막을 치고 신월동교회(예수교대한성결교회)를 개척한다. 워낙 가난한 동네라 3개월 조금 지나니, 다른 사람들처럼 이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 화곡동으로의 이전 문제를 놓고 기도하러 교회로 간 그는 강대상 앞에서 눈물 콧물 쏟으며 자신이 떠나려하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낯선 여 성도를 보게 된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기도에 심한 충격을 받은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곳에서 죽어 나가겠습니다” 회개하며 기도했고, 평생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목회하겠다는 서원기도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3일이 지나자 “원장희” 집사라는 낯선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는 신월동교회를 위해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였다. 대지 108평의 성전건축 부지를, 그를 통해 허락하셨던 것이다. 연이어 성도 세 명이 교회를 건축하자고 집문서를 들고 왔고, 그것이 힘이 되어 건평 지하 35평 지상 64평, 별관 8평의 성전을 기적같이 건축하게 되었고, 집을 바친 집사들은 교회에 방을 마련하여 몇 년을 담임목사와 동거를 하게 되었다. 그때가 1974년 12월이다.
어렵고 힘들지만 은혜안에 기쁨으로 섬기면서 교회는 점차 성장해 갔다. 6~7년 세월이 흐르면서 더 넒은 땅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교회는 여전히 가난했지만, 교인 수는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 목사는 아예 오산리기도원으로 들어가 40일 금식기도를 시작한다. 금식기도를 마치는 날 고 목사는 400평의 땅을 주시면 더 큰 교회를 세우고 세계 속에 선교하는 장자교회로써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서원기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원장희” 집사를 통해 현재의 대 성전 터 441평을 기증받게 되었다. 두번씩이나 별 연고도 없는 사람으로 부터 성전 부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역사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1985년 3월 24일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기공예배를 드렸다. 연 820평 규모의 대성전 건축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에는 성도들 중 5명이 집을 팔아 바쳤다.
“가난과 어려움은 사람의 시각일 뿐입니다. 우리 주님은 부요하십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죠. 사명을 위해 온전히 죽고자하면 하나님이 다시 살게 하여 주십니다. 종은 일만하면 됩니다. 물자는 주인이 다 대주게 되어 있으니까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고 고용복 목사는 강조한다. 난민 촌에 꼼짝못하게 붙들어 놓으신 것도 하나님이시고, 그들을 위한 목회를 서원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셨고 성도들이 앞 다투어 헌신을 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셨다.
완공 당시에는 이 지역에서는 제일 큰 규모에 최고를 자랑했었던 성전이지만 22년 세월이 흐르면서 보수해야 할 곳이 많이 생겼다. 그래도 워낙 견고해서 새로 건축하기 보다는 리모델링을 선택, 지난 5월부터 작업에 들어가 10월 18일까지 5개월에 걸쳐 수리를 하게 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연 820평 성전을 수리하는데 든 경비는 10억 원 정도다. 또한 지역사회 봉사와 미래 꿈나무들의 교육을 위한 교육관의 필요성이 대두돼, 대지 225평 연 500평의 교회 앞 건물을 매입하여 수리 헌당하는데 17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19일 오후 3시 신월동교회는 창립 36주년을 기념하면서 대성전 수리와 교육관 헌당 감사예배 및 임직식을 가졌다.

119명에 이르는 임직자를 더 세우게 된 고용복 목사는 교회를 섬기기 위해 오랜 세월 함께 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직분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함께 사명을 위해 충성을 다해 온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지역은 공항과 가까워서 고도제한 때문에 건물도 7층 이상을 건축할 수 없습니다.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적 현상입니다. 같은 출석률의 화곡동 지역 교회와 비교해 보면 재정력이 3배나 그쪽이 더 높습니다.”
비록 가난한 지역에서 살고 있을 지라도 하나님이 맡겨 주신 이 지역 영혼들의 등대지기 사명을 힘써 지켜 왔다는 것에 신월동교회 성도들은 큰 자부심을 갖는다. 

신월동 지역 복음의 등대, 세계로 향하다  
리모델링 보다는 성전 수리라는 표현을 더 좋아하고, 유행하는 복음성가 보다는 오래된 찬송가에 더 은혜를 받는 신월동교회 성도들! 셀 목회가 아무리 대세라고 해도 전통적 ‘구역’ 목회를 고수하며, 무조건적 시대변화에 발맞추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르신들의 정서를 더 많이 생각하고, 배려하며 진보와 보수가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용복 목사는 복음성가 한 곡을 불러도 3~4년간 히트되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것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의 취향만 따르다 보면 70~80%의 대중들이 무시를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찬송가 하나를 갖고 1세기 이상을 부르기도 합니다. 새롭다고 다 은혜가 되는 것은 아니죠. 오히려 영성이 혼탁해 질 수 있기에 목회자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장년들이 세월을 통해 얻은 지성과 젊은이들의 새로운 감성·용기가 조화를 이루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도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고용복 목사는 지금은 한국교회가 1세기를 지나며 과도기인 만큼 목회자들의 지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월동교회의 또 다른 매력은 전도운동에 있다. 1년에 세 번 전도대회를 실시하는데 매회 3주간 전도를 위한 전교인 새벽기도회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도대상자를 위해 하루 한 끼 금식하며 그 헌금을 주일마나 하나님께 바친 후 “내가 형제의 구원을 위해 금식 예물을 바치고 있다”고 알린다. 자신 때문에 금식한다는 고백을 듣게 되면 그날부터 누구나 영적 부담을 느끼고 2주쯤 지나면 일단 교회에 나와 주게 된다는 것.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사명감이 더욱 뜨거워지며, 기쁨과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한다. 3주간의 전도활동 마지막 날엔 가족·이웃초청 총동원전도주일로 결실을 맺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그리고 1년에 한번 인가귀도 예배를 드린다. 핵가족시대에 핵교회 시대까지 되어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는 고용복 목사는 이 주일만은 영아부에서부터 장년까지 가족별로 앉아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가족애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선교와 부흥운동 역시 주목하게 된다. 현재 동 교회는 캐나다·미국·중국·예멘·필리핀·케냐·남아프리카·호주 등 해외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 미자립 교회 지원과 기관선교 등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세워진 모든 교회가 더불어 부흥하길 원하신다’는 소명을 깨닫은 고용복 목사의 부흥사역을 협력하기 위해 「부흥선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즉 교회가 단기선교사로 영성 부흥이 필요한 교회에 담임목사를 파송하는 것이다. 부흥회 마지막 날에는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여 특별찬양도 하고 헌금도 하면서 부흥선교사역을 지원한 후, 담임 목사를 모시고 온다.
지금까지 고용복 목사는 국내외 1700여 회에 이르는 부흥선교 사역을 감당해 왔고, 하나님이 힘주시는 대로 마지막까지 부흥운동은 계속할 것이다.
그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이상순 사모와 서원기도에 순종하여 목사와 사모가 된 2남 2녀의 자녀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월동교회 교우들의 기도와 적극적인 협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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