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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가정 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때
작성일[2010/05/19 10:39:37]    

 디아스포라 몽골 네트워크 상임대표 서기원 목사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이젠 우리의 가정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소외된 가정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 주위엔 고통받는 다문화가정이 너무 많습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몽골 선교와 국내 몽골인 사역을 이어온 서기원 목사(부천몽골교회)는 다문화사회를 향해 진행되는 한국사회에서 한국교회가 다문화가정 문제해결에 먼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올림픽 이후 증가해온 국내 외국인 수는 현재 120만 명에 달하고, 20년 후엔 5백만 명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문화사회는 예정된 사실이고, 이에 따른 문화 충돌로 인한 갈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기원 목사는 "사실 문제의 씨앗은 결혼 과정에서부터 심어진다"고 말했다. 다문화 결혼과정을 들여다 보면 신랑과 신부 사이에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결혼정보회사가 개입한다. 이 회사는 성격상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성격은 잘 맞는지, 잘 살 수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배우자를 이어주는 데만 급급하다. 이렇게 시작된 갈등은 생활하면서 점점 더 커져가고 결국은 곯아 터지기 일수다.
서 목사는 "이미 시작된 문제에 접근해서 상담하고 조정하고 치유해 나가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구조적인 개혁이 선행되지 않는 이상 다문화가정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은 뒷처리 전담반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대 한국사회 다문화가정 형성의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는 결혼정보회사의 바른 직업의식과 책임감 형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부천몽골교회의 담임으로서, 그리고 디아스포라 몽골 네트워크의 상임대표로서 재한 몽골인 뿐 아니라 해외의 몽골인 선교까지 감당하고 있는 서기원 목사는 몽골인 신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하여 신랑의 가정복음화까지 이루고 있다.
"몽골인 신부를 맞이한 남편들이 아내의 손을 잡고 먼저 저희를 찾아옵니다. 한국말을 가르쳐 달라고 말이죠. 몽골 말을 할 줄 아는 한국인을 찾기란 쉬운 게 아니니까요. 저희는 너무 감사하죠. 신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사랑과 섬김의 본을 보임으로써 자연스레 전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그 가정과의 소통이 이루어진다. 다문화가정에서 언어소통이 되지 않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을 때 서 목사를 찾아와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상담도 한다.
서 목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살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듯 언어와 문화의 차이라고 한다. 가부장적인데다 시댁중심으로 사회가 정립되는 한국 사회의 특성상 신부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거나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으며, 몰라서 쌓이는 오해들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서 목사는 한 가지 예를 소개했다. 몽골인 신부가 한국 남성과 결혼하여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그러다 아이를 낳았고 맞벌이를 하는 동안 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봤다고 한다. 그런데 신부가 일을 나갔다 돌아올 때면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받아들고는 매번 아이의 냄새를 맡았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아이에게 자신의 노인네 냄새가 밸까봐 그런가 보다고 속이 상하여 서 목사를 찾아와 울분을 터뜨렸다.
서 목사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서 목사는 할머니에게 "몽골의 문화에서는 상대방의 체취를 맡는 행위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인사"라고 설명하여 오해를 풀어드렸다고 한다.
서로의 문화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갈등의 한 단면을 보며 인정하고 배워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한다.

1989년 총신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중국선교사로의 사명을 가졌던 서기원 목사는 천산중앙교회 부목사로 섬기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났고, 몽골인들과 함께 몽골에 들어가 선교를 시작했다.
몽골에 세운 교회는 천산중앙교회에서 인연을 맺은 몽골인들이 모임으로 급작스런 부흥을 보이는 듯 싶더니 모두 흩어지고 나중엔 딱 두 사람만이 남았다.
서 목사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두 사람을 지도자로 성장시켰고, 꾸준한 사역으로 교회를 부흥시킨 데 이어 건축까지 이루었다.
안식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서 목사는 디아스포라 몽골 네트워크를 향한 하나님의 새로운 인도하심을 받아 몽골인 교회를 개척, 국내의 3만 5천여 몽골인을 섬기고 있다.
그가 세운 부천몽골교회는 몽골 현지 목사 부부가 함께 동역하고 있으며, 몽골 어린이집도 운영하는 등 몽골인들을 전도하고 이어주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타민족권 단체들과도 모임을 가져오고 있으며 다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델의 도시를 부천에 이루자는 사명으로 일해온 서기원 목사는 부천다문화선교회 상임이사로도 일하고 있으며 오는 6월 부천다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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