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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전태규 목사의 베트남 선교지 방문기 (하)
작성일[2011/01/11 17:48:16]    

“만일간의 전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유하소서!”

전태규 목사 (감리교부흥단 직전 대표단장, 서광교회)

한베아동을 위한 한국어학원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동을 약칭 ‘한베아동’이라고 하는데, 이 아이들의 대부분이 한국어를 모른다고 한다. 한베아동을 위한 한국어학원(실명삼가) 원장님은 주말 한글교실을 시작하여 베트남 어머니들과 한베아동들에게 한국어와 컴퓨터사용법, 한국요리 등을 가르치고 있었다.
“우리 교우 중에 베트남 출신 자매가 있어요.”라고 한 목사님이 말하자, 우리 어학원 출신 학생이 한국어로 된 베트남요리, 베트남어로 된 한국요리책을 출간했다고 자랑하며 이 요리책을 그 자매에게 사다주라고 적극 권장한다.
“이들에게 우선될 교육은 한국 문화와 한국어, 한국영화, 요리 등을 보여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싸매주고 신뢰를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 어학원이 배출한 수가 벌써 사천 여 명, 이곳 출신 중에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회사에서 통역으로 근무하는 이도 있고, 한국여행객들을 위하여 호텔 로비나 상점 등에서 근무하기도 하고, 그중에 실력이 탁월한 한 학생은 경희대에 장학생으로 진학하기도 했고, 감신대에 진학하여 신학을 하고 있는 이도 있다고 한다. 어학원 원장의 비전은 한베유치원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베트남의 경제와 문화
호치민 사람들은 오토바이에서 태어나 오토바이 위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치민 시내는 거리를 가득채운 오토바이의 행렬과 오토바이가 내뿜는 매연으로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베트남 여성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타는 것을 싫어하여 얼굴 전체를 복면으로 가리고 오토바이를 탄다고 한다. 오토바이가 생활화 된 베트남 사람들, 그들 중에는 말씀을 얼마나 사모하던지, 100cc 오토바이를 타고 1000Km를 달려와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이 있다고 하니 현지 지하교회 성도들의 열심히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름다운 아오자이를 입고 농이라는 모자를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인들이 눈에 띈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아오자이는 아오(옷) 자이(길다) 즉 ‘긴 옷’이란 뜻이고, 머리에 쓰는 ‘농’(農)이라는 모자는 16개의 나이테로 되어있는데 여기에는 16살 때까지는 실컷 놀고 16살이 되면 모자를 쓰고 나가 네 밥벌이를 하라는 교훈이 담겨있단다.
호치민 시내를 돌아보면서 일행들이 하나같이 궁금하다며 질문을 한다.
“왜 건물의 앞면이 저렇게 짓다만 것처럼 좁지요?”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베트남의 모든 부동산은 공안당국에 의하여 제한 배급되어서 도로와 연결된 건물 앞면이 4m정도 뒤로 12m 정도로 제한된 것이며, 또 한 가지 설은 베트남은 창문의 개수로 세금을 내기 때문에 창문의 숫자를 줄이고 짓는 것이라니, 행복의 원천이 되는 가정이 사상과 이념에 의해 제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지어낸 유토피아라는 게, 하나님이 주신 천상의 낙원과 얼마나 동떨어진 억지인가!

베트남 선교, 어떻게 도울 것인가?
미국과 전쟁 때 미군이 교회는 피하여 공격하는 것을 이용하여 베트공들이 의도적으로 교회 지하에 숨어들거나 교회종탑에 올라가 포를 쏘아대는 통에 미군이 할 수없이 교회를 폭격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아픈 상처를 딛고 베트남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뿌리를 내리며 세포분열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기약도 없이 선교비 지원이 끊어져 곤란을 당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의 사연을 듣고, 마음이 퍽 무거웠다. 사력을 다해 싸우는 선교지에서 선교비는 총알과 같은 것인데, 사지(死地)에 선교사를 파송해 놓고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도중에 나 몰라라 해서야 되겠는가! 너무나 말라서 애처롭기만 하던 선교사님의 단호한 의지와 당부말씀이 귓전을 울린다.
“목사님! 이곳에는 약 2만 여개의 지하교회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감시의 눈길을 피해 새벽시간 깊은 산중에 모여 예배를 드리면서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합니다. 방언과 통변으로, 신유와 예언으로, 각양 은사와 기적들을 체험하면서 이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찬양하며 그리스도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여 수백 킬로 먼 길을 털털대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틀 삼일씩 달려와 말씀을 듣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열망이 있는 한 베트남 선교는 소망이 있습니다. 여러분, 저들이 사상과 이념과 체재에 굴복하지 않고 견고한 신앙으로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주십시오.”
돌아오는 내내 우리 일행은 선교에 대한 막중한 사명감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누군가는 보내는 선교사로, 누군가는 파송된 선교사로, 우리는 모두 세상 끝 날까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할 막중한 사명자요 동역자들이 아니던가!

<ⓒ무단수정.변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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