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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한민족과 기독교(8)/ 장효현 교수
작성일[2011/02/01 17:52:10]    

(한민족과 기독교 8)
대한제국 시기의 개신교

장효현 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고대기독교수회 회장)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기에 개신교계는 지속적인 탄압을 견뎌야 했다.
1910년~1919년의 무단(武斷)정치 시기에 일제는 개신교계를 약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술책을 폈다. 105인 사건은 1910년 11월 5일 압록강 철교의 가설공사를 마치고 그 준공식에 참가하러 가는 데라우찌 총독을 기독교인들이 도중에서 죽이려고 했다는 구실로 약 700명의 기독교 신자와 학생들을 잡아다가 고문한 사건이다. 이 중 고문을 받고 기소된 사람은 123명인데, 이 중 105인이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105인 사건이라고 불린다.
일본은 조합교회를 이용하여 한국인을 포섭하고 유신회(維新會)를 창설하게 된다. 일본 조합교회 측은 1911년 7월에 서울에 한양교회, 평양에 기성(箕城)교회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하여 1914년에는 전국 45교회와 4천여 교인을 포섭하기에 이른다. 일제는 1911년 ‘사립학교 규칙’을 새로이 공포하고, 1915년에는 ‘개정 사립학교 규칙’을 공포하여 감독권을 강화했으며, 기독교계 학교에 대해 사립 중학교를 사립 고등보통학교로 승격시킨다는 구실 아래 성경과목과 기도회 시간을 제거했다.
  1919년의 3.1 운동은 개신교계가 앞장섰던 민족운동이었다. 당시 일본 유학생들은 모두 학우회(學友會)와 재일본 동경 조선기독교청년회에 적을 두고 있었다. 2월 8일 학우회 총회에서 ‘조선청년독립단’의 발족을 선언하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보다 앞서 1월 초순에 송계백(宋繼白)이 국내에 밀파되어 은사인 최린(崔麟), 송진우(宋鎭禹), 현상윤(玄相允) 등을 찾아가 2.8독립선언서를 보이며 거족적인 봉기를 역설했다. 1919년 3월 1일,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 선언식을 마친 학생과 시민들은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며 질서 정연한 시위행진에 들어갔다. 독립 만세의 불길은 날이 갈수록 전국 각지로 파급되어 한국 역사상 최대의 민족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가운데에는 기독교인이 16명, 천도교인이 15명, 불교인이 2명으로 되어 있다.
  제암리 학살 사건은 수원 화성 지역 주민들의 3.1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보복응징으로 일제가 자행한 만행이었다. 4월 5일 수촌리를 급습해 민가 38호를 불태웠고, 제암리에서 성인 남자들을 교회로 모이게 한 뒤 불을 질러 23인이 희생되었다. 그리고 이웃 고주리로 가서 천도교인 6명을 총살했다. 참혹한 현장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으나, 영국인 선교사 스코필드가 찾아가 시신들을 수습하는 한편, 일제의 만행을 외국 언론에 알렸다.
  1930년대 후반 일본이 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전쟁을 일으킨 후에는 개신교계에 대한 강압적인 탄압이 이루어졌다. 기독교 단체가 와해되어 일본의 기독교단체에 예속되었으며, 일제의 어용단체로서 ‘조선혁신교단’이 설립되었다. 도시에서는 교회를 폐합시켜 한 곳에서만 예배 보게 하고 나머지는 군수공장으로 징발했다.
  1938년 이후 일제는 모든 개신교 교단에 신사참배를 결의하도록 강요하였고, 이에 반대하는 교역자와 신도들을 투옥 고문하여 많은 순교자가 나왔다. 신사참배 반대운동은 전국적으로 거세게 일어났는데, 그 대표적 인물로는 평양 산정현(山亭峴) 교회의 주기철 목사, 여수 애양원의 손양원 목사 등을 들 수 있다.             -  끝

<ⓒ무단수정.변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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