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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나의나됨 (7)/ 방지일 목사
작성일[2011/05/11 15:05:24]    

나의 생애 - 나의 어린시절

중국에 있다가 본국에 돌아와서 내게 큰 책임과 관심되는 것은 내 아래 동생 파일목사 자녀들이었다. 전란 때에 파일목사 내외가 다 세상을 떠난지라 그 자녀 사남매가 앞에 있다. 나의 다른 동생들이 그들을 돌보고 있었으나 부모의 사랑을 다 못 받고 크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제는 그들이 다 컷지만 생각할 때마다 매우 민망스런 마음이 든다. 이들4남매가 다 성가하고 은혜로 다 대학을 마쳤다. 아들은 의사요, 딸 셋은 간호사이다. 이들이 가정을 이뤄 단란하게 사는 것을 보아야 하겠기에 자연 신경이 써지더니 다 성혼하여 의사인 아들은 퍽 마음이 놓이나 딸 셋을 위하여 좋은 가정을 이루게 되기를 바라면서 좀 서둘러 가정을 이루게 하였다. 셋이 다 간호사인고로 저들의 직장도 문제는 없다. 또 다 이민으로 미국에 가서 살게 되었다. 딸아이들은 다 신앙인들을 만나 가정을 이뤘는데 하나는 목사요, 장로요, 집사다. 그들에게도 나는 매주일 편지를 주곤 했다. 저들이 잘 살며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 매우 만족하거니와 저들의 삶이 또한 내 기쁨이다. 최근에 와서는 이메일시대가 되었기에 이메일을 통하기에 편지지에 쓰는 일은 흔치 않아져서 항공으로 보내던 편지는 더 이상 안하게 되었다. 내동생 파일목사는 불행하게 일찍 갔지만 그 4남매는 손자손녀가 열이나 되니 우리 집안에서 손자가 많기로는 파일 동생이 제일이다.

내 슬하에는 4남매가 있었으나 둘은 없어졌고 지금은 둘 만 남았다. 이들에게서 얻은 손주가 셋인데, 딸네가 남매요, 아들에게는 손자가 하나이다. 내 아들이 늦게 40세에 장가를 가서 70이 넘어서야 손자를 보았는데 증손은 생각도 못했더니 손자가 일찍 장가를 가고 내가 또 이렇게 오래 살게 되니 증손녀, 증손자까지 보게 되어 참 기쁘다. 내 할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때에 찍은 4대 사진이 있는데 이제 나도 증손자의 나이가 어릴망정 4대가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이는 생각밖의 정사이다. 생각할수록 하나님께서 주신 큰 은혜이다. 이제 나는 책 한 백 권을 출판하다가 마지막으로 나의 나됨을 쓰면서 이 감사함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거듭되는 말이거니와 말로 다할 수 없는 그 감사함을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드릴 뿐이다.

 

죽은 나무에 꽃이
내가 중국 공산치하에 있으니 참으로 갇힌 신세로 본국과는 소식이 단절된 정형인데 몇 달만에 미국을 통하여 홍콩을 거쳐 돌아온 소식에 의하면 내 아버지와 동생이 다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가정을 생각하니 참으로 암담하기 짝이 없었다. 가정의 대들보가 꺾인 상태이니 앞이 캄캄할 뿐 아니라 내 처지가 이리저리도 못할 정형인지라 더욱 답답하였다. 그저 북에 계신 어머님을 찾아야겠다는 그 간절함은 대단한데 이도 그 방도가 전연 묘연할 뿐이어서 많이 기도하면서 그 길을 찾아보았다. 나의 친한 친구요 동창인 이영태목사가 평양에 계심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인고로 소식을 전달하여 어머님을 찾아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서로 익명으로 편지를 오고가면서 드디어 내 어머님을 찾을 수 있었다. 어머님께서도 박영도라는 이름으로 가명을 쓰셨다. 그러나 막상 연락이 되어도 차마 아버님과 동생의 별세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북에 계신 어머님께 서울에 있는 아직 미성년인 동생들의 소식도 전해 드리고 수두룩한 동생들에게도 어머님께서 살아 계신 것이라도 전해서 상심을 덜기를 바래서 익명으로 중국에서 통신을 하였다. 그나마 먼 곳에 있으며 그렇게 서로 통신하게라도 한 일에 내심 자부심이 들기도 했다.

후일 본국에 돌아와서 내 동생 파일이 남긴 4남매들이 다 출세하고, 다른 동생들도 다 동생  파일 목사 내외는 갔으나 그 유족인 4남매는 다 잘되었다. 죽은 나무에서 꽃이 핀 셈이니 감사한 일이다. 파일의 손(孫)이 열이다. 나보다 손이 더 부유하다. 그들이 부모 없이 자랐으나 모두 잘 되었다. 의사가 다섯이고 교회의 목사요, 권사요, 중직들로 봉사하고 있다. 생각할수록 감사한 일이다.

<ⓒ무단수정.변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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