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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노 교수의 선교논단(6)
작성일[2011/05/11 16:30:06]    

선교의 기초: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친교 上
노윤식 교수(성결대학교 선교신학)

우리 마음의 정원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은 물 샘과 연결되어 항상 맑은 물을 공급받아야 썩지 않을 수 있다. 물 샘이 막혀버리면 물에서 살던 물고기는 죽어버리고 썩어 악취가 나며 해로운 해충들로 가득하게 된다. 간혹 소나기가 쏟아지면 빗물이 들어와 상태가 조금 호전되지만 곧 이내 썩어버리고 만다. 이 연못이 살아나는 방법은 물 샘이 뚫리는 것이고 이로부터 생수가 공급되어야 하는 것이다. 생명수가 공급되면 시간이 지나며 악취가 사라지며 물고기가 살아 돌아다니게 되며 끊어졌던 사람들의 발길도 찾아오고 새들이 노래하며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꽃동산이 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 물 샘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요,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만이 우리들의 부패한 마음을 새롭게 재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한복음 7장 37-38절에서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했으며, 요한복음 4장 13-14절에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했다.

급히 서두르며 마음이 편치 않고 긴장감 가운데 사는 피상적인 인생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깊이 있는 삶, 서둘지 않는 고요와 평온함과 힘이 있는 선교 사역을 감당하려면 우리는 우리 내면의 깊은 곳에 영적 정원을 만들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깊은 교제의 훈련을 날마다 꾸준히 해야 한다. 우리 내면의 세계에 하나의 정원, 잔잔한 물가, 푸른 초장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내면세계의 영적 정원을 질서 있게 꾸며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찾아 오셔서 말씀하실 내면의 영적 공간을 만들고, 날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살아야 한다.

주님의 음성 듣기와 말하기가 바로 기도이다. 선교는 기도에서 출발한다. 기도에 대하여 사람들은 자기의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요청하여 응답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보통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끈기를 가지고 하나님께 매달리면 무엇을 간구하더라도 기도의 응답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적지 않은 믿음의 사람들이 기도를 하여 풀리지 않던 문제가 해결되어 소원 성취되었다는 간증도 듣는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한 두 번씩은 기도하면서 느끼는 생각인데, 왜 하나님이 자기 기도에 응답을 하지 않으실까 하는 의아함이다. 기도가 응답될 때에는 하나님과 대화하듯 기도했는데, 이제는 하나님도 멀리 가 계셔서 기도하는 것이 하늘에다 허공 속에 외치는 메아리처럼 공허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믿지 아니하는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다 아시고 계시는 데, 기도할 필요가 있느냐 라고 빈정댄다. 또는 이들은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계셔서 믿는 자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실 텐데, 무얼 그리 열심히 달라고 외치고 안달이냐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믿지 아니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것은 완전히 시간 낭비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기도에 대한 오해가 바로 기도란 하나님께 구하여 응답받는 것만이 목적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기도란 하나님께 대화하는 것이고 구하는 것이며 의지하는 것이다. 마태복음 7장 7절에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만날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라” 말씀했다. 그러나 이것은 무조건 이기적인 목적으로 구하고 두드리라는 말씀이 아닌 것이다. 수년간 기도드렸다고 해도 기도가 소원 성취 이상도 이하도 아닌 빌다가 끝나는 것이 되 버리는 것은 기도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도는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려는 것이다.

빌립보서 2장 13절에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말씀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자신의 목적 달성과 소원 성취를 위하여 기도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소원하고 계신지에 대하여 기도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마태복음 6장 7-절에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 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말씀했다. 그러므로 무조건 빈다고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님 말씀대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하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하고 이를 이루고 살아가면 열매를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소원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시편 37편 4절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리라”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에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자가 될까, 어떻게 하면 더욱 겸손해지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더욱 맑고 깨끗한 삶을 살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될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증진시켜 하나님의 사랑으로 상처 입은 분들을 치유하며 살까 등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유익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하나님께 대화하고 구하며 의지하는 가에 대하여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즉, 기도의 목적을 분명히 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영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아들로서 믿음이 가득한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기도의 목적이다. 만일, 아들이 아버지에게 무엇인가 청원할 때에만 대화를 요청한다면 그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주님과 사랑의 관계, 사귐의 수단이 바로 기도인 것이다. 선교의 명령을 내리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진정한 사귐 없이 선교는 불가능함으로, 날마다 부활하신 주님과의 영적인 교제를 통하여 선교의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할 것이다.

<ⓒ무단수정.변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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