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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감독 85세 일기로 별세
작성일[2011/09/27 16:59:43]    

세브란스 병원에 시신 기증하고 떠나  

기감 중부연회 19대 감독을 역임했고, 국제성서박물관 초대 관장이며, 주안감리교회 원로목사인 한경수 감독(1926년~2011년)이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마감했다.

지난 22일 오전 8시 13분 인천기독병원에서 별세한 한 감독은 세브란스 병원에 시신을 기증함으로 일생동안 하나님의 종으로 살다가 마지막 남은 육신조차 드리고 떠났다.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주안감리교회에서 진행되는 중부연회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조문이 다소 늦어져 25일(주일) 오후 3시부터 27일(화) 정오까지 이어졌다.

27일(화) 오전 9시 주안감리교회 대예배실에서 드려진 장례예배는 가흥순 중부연회 감독의 사회로 김윤모 감리사의 기도, 연합찬양대와 주안교회 출신 교역자의 조가와 김봉록 감독 의 말씀이 이어다.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는 조사를 통해 ‘고인의 헌신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했고,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였던 민영진 박사는 ‘고인의 성경 수집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장례예배 후 십자가와 영정 사진을 앞으로 유족들과 조문객들이 한 감독의 손떼가 묻어 있는 국제성서 박물관을 돌며 집무실에서 마지막 기도를 올린 뒤 모든 장례 예배를 마쳤다.

한경수 감독은 1926년 9월 1일 황해도 연백군 해성면 일신리에서 부친 한홍석과 모친 이창순 속장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한 감독의 가정은 어머니가 장덕리 교회에 출석하며 속장일로 헌신할 만큼 믿음의 텃밭을 일구어 온 모태신앙이라는 축복을 안고 태어났다.

6.25전쟁으로 인해 남으로 피난한 한 감독은 강화도에 자리를 잡고 동광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당시 조산교회를 담임하던 김봉록 감독의 소개로 이을순 사모와 만나 백년가약을 맺고, 평신도로서 첫 사역을 길정교회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 후 삼막교회, 발안교회, 도화교회, 만수교회를 거쳐 1967년 3월 5일 주안교회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이르게 된다.

한경수 감독은 평생을 평신도 지도자를 양육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의 목회에는 오직 속회였기 때문에 12속으로 시작한 사역이 은퇴할 때는 334속으로 14년이 지난 지금은 500속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해 구역장 제도를 만들었고, 주안감리교회의 자랑이기도 한 구역장 제도는 급속히 부흥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경수 감독은 교회의 대사회적인 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교도소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했고, 국제와이즈맨 클럽 한국지부 새인천 클럽 초대회장(1979년), 인천시 남구 정화 추진 위원장(1980~1984년), 인천 남구 정책 자문위원(1982년), 인천 기독교 연합회장(1982년), 인천 남구 청소년 대책위원(1983년), 범민족 올림픽 추진 중앙협의외 대의원(1985년), 사회개발 연구소 상임위원(1987년), 인천 교도소 종교위원(1989년), 중국 길림성 연변 농민대학 명예교수(1993년), 기독교 선교 문화 연구회 이사장(1993년), 군선교 후원회 이사장(1997년)으로 활동했으며, 그 결과 1981년에 사회봉사부문 대통령 표창, 1984년 사회봉사부문 국민훈장 목련장, 1997년 목회자부문 한국기독교 선교대상, 1997년 인천을 빛낸 장한 기독인상, 2002년 성서부문 감리교 선교대상을 받았다.

또한 성경을 사랑하는 한 감독은 말씀을 지켜 행하는 삶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희귀 성경을 수집하는 일에 45년 동안 물질과 시간을 헌신하여 일만 오천여권의 희귀 성경이 소장되어 있는 세계 최대의 성서박물관(인천광역시 박물관 협의회 제인천-16호)을 설립했다.

국제성서 박물관 관장 임봉대 목사는 한 감독을 추모하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감독님은 참으로 크신 분이셨습니다.

첫째, 한 감독님은 꿈이 큰 사람이셨습니다.

하나님은 꿈을 쓰시는 분이십니다. 한 감독님께서 큰 꿈을 가지시고 오늘의 주안교회가 있게 하시고, 한국 감리교회를 위해 큰일을 하셨습니다.

둘째, 한 감독님은 기독제목이 큰 사람이셨습니다.

기도가 큰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감독님은 교회뿐만 아니라 국가를 생각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큰 생각을 갖고 기도하셨습니다.

셋째, 한 감독님은 행동이 큰 사람이셨습니다.

큰 사람은 큰 행동을 합니다. 큰 사람이기에 큰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큰 행동을 하기에 큰 사람이기도 합니다.

감독님께서 쓰신 친필 설교원고도 수십권의 분량이 됩니다. 그중에 2004년 1월 11일 설교내용입니다.

“나는 지난 주간에 책 한권을 읽었다. 폴부랜드 필립얀시 지음 “고통이라는 선물”이란 책이다. 그 책에서 “나에게 고통을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란 구절이 눈에 들어 왔다. 원저자는 에버릿 쿠프란 의학박사요 나병전문의사였다. 그는 일생 나환자를 위해 봉사한 의사였다. 그는 인도에서 20년, 미국에서 30년간을 오로지 나환자만을 돌보는 세계적인 의사였다. 그는 나환자들 중에 손꾸락 발꾸락을 짤라내어도 아프지 않은 나환자들과 시름하였다. 만일에 나환자들 중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나환자가 아니었다. 그는 몇 년 동아 심하게 앓다가 손발 끝에 통증을 잃어버린 때가 있었다. 이제는 나도 나환자가 되었구나 절망적인 때가 있었다. 그런데 몇일 후에 바늘로 발을 찔러보니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했던 발목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는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하나님 나에게 고통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독님은 이 문장에 빨간 줄을 두 번 그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렇게 쓰셨습니다.

“고통을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한국 감리교회와 주안교회 그리고 인천지역사회를 위해 참으로 많은 업적을 쌓았던 한경수 감독은 특히 성서박물관을 통하여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하고 값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들을 남겼다.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는 두 가지 동사를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한경수 감독의 발자취가 선명하다.

 


고 한경수 감독의 유가족으로는

사모 이을순

장남 한상신(그린랜드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자부 한혜영, 손자 에드윈, 메튜

차남 한상일(개인사업)

자부 조순덕, 손자 요셉, 지훈

삼남 한상호(주안감리교회 담임목사)

자부 황영옥, 손자 요한

 

고 한경수 감독 약력

1926년 9월 1일 출생(황해도 연백군 해성면 일신리)

학력

1956년 목원대학 신학부 졸업  

1968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원 졸업

1978년 일본 간사이 성서 신학교 수학

1978년 감리교신학대학 선교대학원 수료

1992년 5월 17일 미국 CENTURARY COLLEGE 철학박사

경력

1951년~1953년 강화 동광중학교 교사

1953년 기독교대한감리회 강화지방에서 목회시작

1962년 준회원허입(중부연회)

1965년 목사안수(중부연회)

1967년 정회원 허입(중부연회)

1967년~1997년 주안감리교회 시무

1973년~1974년 인천 동지방 감리사, 감리교 서울신학교 이사

1972년~2011년 해외여행 및 회의참석 120여회(70개국)

1982년 인천기독교 총연합회장

1985년 인천 성시화 운동본부 이사장

1986년~1995년 러시아 선교회 총재

1988년~1990년 중부연회 감독

1995년~2011년 인천 선교문화연구원 이사장

1995년~2011년 중국 길림성 여명농민대학 명예교수

1995년~2010년 국제성서박물관 관장

1997년 감리교 군목후원회 이사장

2002년 국제 군선교회 총재

2005년 감리교감독협의회 회장

포상

1981년 10월 5일 대통령표창(사회봉사부문)

1984년 11월 26일 국민훈장 목련장(사회봉사부문)

1997년 11월 3일 한국기독교 선교대상(목회자부문)

1997년 7월 2일 인천을 빛낸 장한 기독인상

2002년 10월 31일 감리교 선교대상(성서부문)

저서

요한 웨슬리, 차알스 웨슬리, 수산나 웨슬리, 감리교회 속회, 이것이 속회이다, 프랜시스 애즈베리, 미감리교회 교의와 도례, 웨슬리와 속회, 성서와 역사, 주안감리교회 60년사, 아펜젤러 외 다수

<ⓒ무단수정.변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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