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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총무 3년 임기 마친 김운태 목사
작성일[2012/05/06 00:26:26]    
한기총 정상화 헌신과 희생 있어야 가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3년 역사 가운데 분열의 아픔을 겪는 등 가장 어려운 시기에 총무의 직임을 감당했던 김운태 목사가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4월 29일 자신이 개척해서 24년간 섬겼던 은혜제일교회(조기호 목사)에서 원로 추대식과 함께 한기총 총무 퇴임예배를 드렸다.
이에 앞서 28일 한국기독교언론협회(회장 윤범석)임원들과 만나 그동안의 심정을 밝히며, 한기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동안 억울한 소리도 많이 들었고, 울분이 터질 때도 있었으나 기자회견을 하거나 의견을 표출시키지 않은 것은 한국교회 이미지만 더 나빠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김운태 목사는 가장 가슴 아픈 일이 한기총 직원들이 떠날 때였다고 한다. "가슴 터지게 아팠다"고 표현하는 김 목사는 그들이 '총무님 결심에 달렸다'면서, '생사를 걸고 싸우겠다'고 찾아왔을 때는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한다. 싸운다고 결과가 좋아질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기총 문제가 세상 밖에 더 드러나고 하나님의 영광만 더 가리게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김 목사 그가 선택한 방법은 언제나 그렇듯이 기도였다. 그리고 무한 인내로 오늘까지 왔고, 이는 무엇보다 한국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이 다고 말했다.
"힘들다고 그만두거나 물러난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최전방의 군인이 자기 위치를 지키지 않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어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 위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3년 임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화합형 인물로 통하는 김운태 목사는 한기총 총무를 맡기전 기성총회에서 6년간 총무의 직임을 감당하면서 기성총회를 신앙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실제로 김운태 목사 재임 6년이 기성 총회가 가장 화평한 시기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한기총 총무로서 3년을 묵묵히 지켜낸 김운태 목사가 말하는 한기총 정상화는 자기희생과 헌신이다.
김운태 목사는 연합사역은 자기희생과 헌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많은 일을 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함께하는 것이고, 한국교회와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한기총이 되기 위해선 연합정신이 투철해야하며, 그것이 결국 한국교회가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말한다.
"한기총을 태동시키신 한경직 목사님은 대표회장의 역할은 하셨지만, 대표회장을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정진경 목사님도 대표회장을 역임하셨지만, 실제로 6개월뿐입니다. 당시에도 대 교단에서 우리 차례인데 왜 기성에서 하냐고 반기를 들어서 그 어른이 물러나신 것으로 압니다. 한기총이 정상화 되려면 한경직 목사님과 정진경 목사님 같은 연합정신이 필요합니다. 자기 헌신과 희생이 답이죠."
김운태 목사는 한기총의 기본적 역할은 연합운동이라고 강조한다. 한 사람이 원맨쇼 하는 한기총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한 것이라고.
"한기총이 23년 역사 속에 그래도 위상을 세우고 대국가 대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면서 기독교의 대표적 연합기구로 인정받았던 것은 지도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서입니다. 대표회장을 비롯해서 임원들과 위원장들이 책임감을 갖고 헌금하면서 헌신적으로 섬겨왔어요. 이처럼 봉사하는 기관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희생과 봉사 보다는 명예욕과 권력에 아부하는 행태가 생긴 것입니다. 선한 영향력 보다는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구로 커버렸어요. 결과적으로 이런 것들로 인해 한국교회 위상에 추락을 가져왔는데, 그렇다고 누구 한 두 사람의 책임을 묻고 따진다면 한국교회는 개혁되기보다 혼란만 거듭하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을 심판하는 게 개혁은 아니라고 설명하는 김 목사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이 일하실수 있는 한기총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파벌을 만들어 서로 공격하고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는 일이기에 신앙적이고 하나님 중심의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며 서로 품고 협력해서 바르게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NCCK와 함께 드릴 수 없었던 부활절연합예배와 관련해서도 입을 연 김운태 목사는 일단 책임은 NCCK쪽이 전부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한기총이 분열되면서 생긴 문제입니다. 양 기관이 빠지고, 한국교회로 명분을 세웠으나, 그 과정에서 통합측 비대위 멤버들에 의해 한기총이 왕따를 당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급작스럽게 부활절연합예배를 따로 준비하고 각각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하나님 앞에 송구스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김운태 목사는 WCC 유치로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화된 것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열었다.
"WCC총회 유치의 문제는 5~60년대의 감정을 되살아나게 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픈 상처를 건드리게 되었어요. 당시 피터지게 싸우고 상처로 몸살을 앓았던 분들이 지금 한국교회에 기성세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WCC총회 유치 측에서는 기독교 올림픽이라고 들뜨기 전에 먼저 상처치유부터 했어야 했습니다. 분열과 갈등, 혼란을 고스란히 겪은 사람들의 감정이 먼저 삭아져야 축하는 못하더라도, 세계적 행사를 앞두고 반대운동을 벌이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김운태 목사는 보수와 진보는 서로 보완하면서 나갈 때 건강한 교회가 된다고 말한다. WCC 소속 교회들의 신학사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독교가 다른 종파와 다른 것 중의 하나가 보수와 진보가 함께한다는 것임을 언급했다.
"다른 종파들의 경우 일편 단일적입니다. 그래서 다들 잘합니다. 그런데 실상 세계 평화를 이끈 것은 기독교입니다. 한국교회는 민주적이며, 의사표현이 자유롭습니다. 그만큼 생각을 나눌 수 있고 발전의 여지가 크죠."
끝으로 김운태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연은 어떻게 해서든지 하루속히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대결은 갈등과 분열을 더욱 부채질 할 뿐이라는 것.
"한기총은 표 대결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서로 대화를 통해 공의성을 세워가면서 절충과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표 대결로 내편 네편 가르게 되면, 대의원 명단을 바꾸고 실행위원들이 바뀌는 일들이 생깁니다. 최종 결정은 민주적으로 다수결 원칙에 따라야하지만, 그것도 사람들이 따라 줄때 표가 중요한 것입니다. 안 따라 줄때는 표 대결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의사소통 후 표로 결정해야 합니다. 밀어부치기식으로 표그룹을 만들어 가면 한기총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은퇴이후에는 기도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김운태 목사는 하루속히 한기총이 한국교회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연합기관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여 한국 사회의 희망이 되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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