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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지 못하고 막장에 이른 한기총의 앞날은(?)
작성일[2019/05/26 14:44:22]    

막장에 이른 한기총의 앞날

한국교회 대표적인 보수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미래를 보지 못하고 갈 때 까지 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 자리는 목사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오고가는 난장판이었다. 한마디로 전광훈 대표회장 출범 후 임원 간에 쌓인 갈등이 그대로 노출돼 회원 간에 욕설과 반목으로 점철된 회의였다. 이 자리에는 증경대표회장인 지덕 목사를 비롯한 길자연 목사 등이 참석해 막장에 이른 한기총의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았다.

이날 언론위원장인 김인기 목사는 “지난 4개월 동안 한기총은 매우 폐쇄적이었다”고 전제한 뒤, “오늘 한기총의 모습을 보면서, 한기총에 나올 이유가 전혀 없어졌다. 한기총이 법과 질서를 어기고 있기 때문에 정체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또한 한기총이 개인의 단체로 변질된 것은 물론, 한기총과 회원들을 "XXX', '쓰레기 같은X'이라고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전 대표회장 전횡을 고발하는 ‘어쩌다 한기총이…’이란 제목의 유인물을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사실 한기총은 전 대표회장 취임이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것은 보복에 보복이 끝을 보이지 않은데서 쉽게 알 수 있다. 직전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 시절 징계를 받았던 인사들이 전 대표회장이 취임하면서 복권되고, 이들이 이제는 자신들을 징계하는데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인사들에 대해서 역으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데서 쉽게 알 수 있다. 회원 간의 적대적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한기총 내부가 분란에 휩싸였다. 17일 긴급임원회는 한마디로 회원 간에 한판 맞붙는 자리였다. 상정된 안건 중 임원임명건만 처리되고, 나머지 ‘제3회 기독교 지도자 포럼의 건’을 비롯한 ‘나라사랑 6.25 기도회의 건’, ‘징계의 건’ 등에 대해서는 의결조차 하지를 못했다. 한기총은 새 대표회장이 선출 이후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등에 대해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이 기대는 산산이 무너졌다. 거기에는 한기총의 모든 임원회 등의 집회가 정치적인 집회로 전락된 것이 원인이었다. 한마디로 한기총은 ‘기독교정치세력화’라는 틀 안에 갇혀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결론이다.

또한 전 대표회장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실촌수양관에서 열린 청교도영성훈련원 집회에서 전라도 사람들을 ‘빨갱이’로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회원들의 반감을 샀다. 이 자리에서 전 대표회장은 이은재 목사와의 토크쇼를 하는 과정에서, “전라북도는 전라도에서 떼어내 경상북도 김천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 지역감정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 않은 목회자 모두는 ‘아멘’으로 화답했다. 전 대표회장은 이 목사에게 먼저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다. 이 목사는 전라북도 전주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 대표회장은 “전라도 빨갱이 아냐! 농담이다”며, “전라도에는 장세동과 같은 애국자들이 많다”고 전제한 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분리설을 제기했다. 누가보아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자리였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서양학을 전공했다고 밝힌 이 목사는, “전 대표회장을 만나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함을 깨우친 이후 핸드폰에 있던 세월호 리본도 지우고,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전 대표회장 비서실장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유튜브를 통해 한국교회에 알려졌다. 전 대표회장의 행보에 대해 한기총의 임원들은, 한기총의 설립 목적과 정관에 의한 규정과 절차에서 이탈해, 살법한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새 대표회장은 한기총을 자신의 정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독자유당의 하급기관으로 만들어 버렸고, 일개단체(청교도영성훈련원)의 산하기관으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

지역감정의 온상이 된 한기총

김인기 목사가 배포한 유인물은 “새 대표회장은 상임위원장에 사당수를 대표회장 우호세력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상임위원장 25%(40명중 10명)를 청교도영성훈련원 관계자로 임명 했다는 것이다. 또 이 유인물은 “임원회 결의 없이 특별위원회를 수시로 설치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즉 정관 제29조 2항 “필요에 따라 임원회 결의로 특별위원회를 설치 할 수 있다“는 정관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유인물은 ‘임원회의 대부분이 불법적인 긴급임원회이다“는 것도 지적했다. 현재까지 8차 임원회를 하면서, 정상적인 임원회는 30-1차와 30-2차 임원회 두 번 뿐이라는 것이다. 또 ”전 대표회장 속한 대신교단의 가입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는 것“과 ”한기총 총회대의원 가입 절차를 위반한 지역연합회의 총대권 남발“을 지적했다. 전 대표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정치적인 색깔이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사실 전 대표회장이 소집한 회의 및 임원회는 정치적인 집회를 방불케 했다.

지역연합회 총대권 남발은 한기총의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내년 4월15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독교정치세력화를 위해 악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한기총 회원들의 시각이다. 그것은 전 대표회장이 한기총의 모임과 임원회가 있을 때마다 기독당을 통한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를 강조해 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마디로 한기총을 기독자유당의 하부 구조로 전락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급물살을 타던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한기총은 한국교회연합과의 분열 당시부터 8년 동안 보복에 보복이 꼬리를 물어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후보 간에 약속을 하고 선거를 치렀다. 하지만 대표회장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패배한 진영에선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출하기 일쑤였다. 신임 대표회장 당선 이후 허송세월을 보내며 법적 다툼을 벌이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한기총의 정체성이 법적 다툼으로 인해 무너지고, 회원 간의 적대적의 관계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법원은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에 변호사를 결정해 내려 보내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고, 한기총에 속한 임원 및 관계자들은 법원과 경찰서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는 등 범죄자가 되어야만 했다. 오죽하면 청화대 국민청원에 “한기총 해체하라”는 글이 올라 왔겠는가. 연합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다. 제30회 대표회장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이 같은 일은 계속해서 벌여졌다. 또한 다툼과 갈등, 증오에 염증을 느낀 회원교단들이 한기총을 떠나겠다고 나섰겠는가.

이를 의식한 대표회장 직무대행인 김운복 목사는 “한기총은 사람을 죽이는 단체가 아니다. 법과 질서를 지키며, 연합하여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효율적으로 감당하는 단체이다”면서, “한기총에 속한 회원들은 관용의 정신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하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모두가 성서로 돌아가는 것이며, 이럴 때 한국교회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연합과 화합, 그리고 관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한기총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그것은 한국교회 교인 모두가 정치적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새 대표회장이 농담이라고 하면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분리설을 주장한 것과 관련, 청교도영성훈련원 집회에 참석했다가 일부 회원이 전 대표회장의 말에 반기를 든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집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현장에서는 ‘아멘’으로 화답은 했지만, 뒤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얼마 전 한기총 공동회장으로 임명받은 변모 목사가 설교도 중 ‘전라민국’이라는 말을 해 구설수에 오른 것도 새 대표회장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부 회원 대표회장 전횡에 반기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 대한민국 국민의 하나님이 전라도 도민의 하나님은 아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고백해 왔다.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이 대한민국 국민의 하나님이며, 경상도도민의 하나님이 전라도 도민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기도해 왔다. 전 대표회장과 변모 목사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은 한기총이 막장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 주는 것 같아 서글프다. 전 대표회장과 변모 목사의 이러한 모습은 20일 저녁 9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그대로 방영됐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과 변 공동회장의 이런 발언은 다시 한기총을 분열과 다툼, 그리고 증오의 로 몰아넣고 있다. 한기총은 예수님의 시간과 공간, 역사적인 현장서 이탈했다.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도 이로 인해 묘연해졌다. 일부 인사들이 한기총을 향해 ‘사탄의 집단’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한기총을 연합단체로 보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신 한기총을 정치집단으로 보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어느 명예회장의 말대로 ‘마귀’들이 모인 단체로 전락한 것이다. 교인들은 걱정한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한기총은 식물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기총은 소모적인 싸움으로 인해 화합과 연합의 정신은 실종됐고, 전라민국 회원과 타도 회원 간에 지역감정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또한 연이은 고소고발 사건으로 인해 한국교회와 하나님나라운동을 위해 써야할 수많은 돈들이 변호사들을 배불리는 데로 새어 나가고 있다. 그 어느 단체보다도 화합과 연합, 그리고 화해를 말해야 하는 한기총은 회원 간의 다툼으로 인해 더 이상 관용의 정신을 찾아 볼 수 없다.

중세의 이신론자이며 신학자인 허버트는 “초자연적인 계시종교도 시간이 지나면 제도화되고, 성직자들은 권력투쟁에 몰입 한다”고 했다. 또 “마음이 정화된 자만이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도 했다. 사실 오늘 한기총의 관계자들이 정화되지를 못해 하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권력투쟁에 몰입하면서, 한국교회의 질서를 무너지고 있다.

여기에는 윤리위원회가 한 몫을 했다. 지난 17일 한기총 임원회의 자리에서 윤리위원장이 두 명 나타나는 기현상도 일어났다. 김모 목사와 이모 목사는 서로 자신이 윤리위원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은 한기총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지난달 15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불거진 사태도 그랬다. 여기에도 ‘관용’의 정신은 없었다.

윤리위원회의 ‘윤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날 현장은 심한 욕설이 오고갔다. 적과 적의 다툼만 있는 자리였다. 문제의 발단은 윤리위 조사를 받아야 할 인사들에 대한 서류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리위가 일방적으로 징계 대상자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쯤 되면 한기총은 연합단체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전 대표회장은 자신에게 반기를 든 임원들을 제명하거나, 제명하겠다는 임장을 밝혀, 새 대표회장에 대해서 반감을 갖는 임원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대표회장과 한기총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목사를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이단성 없음’을 결정하면서, 내부 다툼은 커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한기총에 속한 회원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서도, 대표회장에게는 직언을 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여기에다 대표회장을 만나 무엇인가를 건의하려고 하면, 그 측근들이 철저하게 배수진을 치고, 만나지를 못하게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분명한 것은 한기총의 관계자들은 나를 개방해 너를 받아드리는 겸허한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그래야만 한기총 창립 목적과 정체성을 회복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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