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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빛낸 칼빈주의자들, 한국의 칼빈주의 신학자·목회자 59명 소개
작성일[2020/02/11 14:26:05]    
 종교개혁자 칼빈의 정신을 가진 한국교회의 학자들과 목회자들을 선별해 연구한 작품「한국교회를 빛낸 칼빈주의자들」이 세상에 나왔다. 무려 5년이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로서 한국교회의 칼빈주의 신학전통을 정리하고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다만 김재준박사 등 기독교장로회 계통의 신학자들이 빠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편집자 안명준교수(평택대·사진)는 “2009년에 칼빈이 태어난 지 500주년 기념으로 서울교회에서 우리나라 칼빈 전공 신학자들을 모시고 큰 행사를 했다. 그날 70명이 발표한 내용으로 ‘칼빈과 한국교회’라는 책도 4권으로 발행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제는 박형룡‧박윤선‧황성수 박사 같은 분들에 대해 연구를 하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그때는 30에서 40명 정도였는데 연구할수록 관련 신학자와 목회자가 늘어 6년째 되자 59명이 됐다”고 전했다.

 

이 책은 비록 신학사상에 대한 연구도 있지만, 김홍만박사가 쓴 김양선박사에 대한 내용은 상당한 감동을 전한다. 김박사는 기독교 유물을 북한에서 옮기기 위해 자기 대신 아내와 딸을 통해 몇 차례 옮기다가 마지막에는 두 사람이 공산당에 발각되어 총으로 순교한 장면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안교수는 “황성수박사, 신복윤박사, 박형용박사 같이 한국교회의 초기신학을 주도했던 신학자들에 대한 글에는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후대들이 알아야만 하는 뜨거운 감동의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조직신학, 구약신학, 신약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으로 구분해서 정리됐고, 분량이 1600페이지 정도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1부 조직신학자들에는 박형룡, 이상근, 김치선, 이근삼, 이종성, 신복윤, 김준삼, 최순직, 한철하, 박아론, 조석만, 차영배, 서철원, 이수영, 김영한, 권호덕, 김길성, 조봉근, 이보민, 노영상 등에 대한 글이 실렸다. 2부 성경신학자들로는 박윤선, 이상근, 홍반식, 오병세, 강태국, 이종윤, 박형용, 박창환, 윤영탁, 황창기 등이 실렸다. 3부 역사신학자들에는 김양선, 김의환, 홍치모, 김영재, 심창섭, 이양호, 이상규, 허순길, 김명혁 등이 포함됐다. 4부 실천신학자들에는 황성수, 김득룡, 조동진, 전호진, 정성구, 정정숙, 정일웅, 주선애, 정근두 등이 실렸다. 끝으로 목회자들에는 주기철, 손양원, 한상동, 주남선, 한경직, 한병기, 정규오, 이병규, 김준곤, 안경운, 옥한흠 등이 실렸다.

 

이 책에서는 한국교회 신학의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다뤄졌다. 박형룡박사의 경우 그는 결코 서구신학을 소개하는데 머물지 않고 분명한 자신의 신학적 견해를 갖고 있었다. 종말론에 있어서는 천년기적 재림론을 취하되 오류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박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견해만이 절대적이라고 고집하지 않았고, 무천년기 재림론과 천년기후 재림론에 대해서도 관용적이었으며, 과학적 연구와 발견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작품이 100년을 넘어 200년을 향해 나가는 한국교회의 신학발전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이다. 초기의 신학자들은 화란이나 미국의 칼빈주의를 소개하고 수용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이후 세대의 학자들은 소개와 수용을 넘어 한국적 상황 속에서 칼빈주의를 진정한 ‘삶의 체계’로 확장하는데 노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명준교수는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없었다면 결단코 이 책은 출판되지 못하고 가치와 의미를 상실한 채 사장되고 말았을 것이다”며 집필진과 후원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전했다. 또 “좋은 홍보가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이우금박사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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