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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저는 5.18 때도 수요예배 드렸던 사람
작성일[2020/04/09 09:56:05]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예배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정신과 가치를 지켜가는 것”이라고 18일 SNS를 통해 권면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파와 찬성파로 나뉘었던 것처럼, 영상 예배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졌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우리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예배의 정신과 가치를 목숨처럼 지키는 수직적 신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도 수요 저녁예배를 지키기 위하여 금남로를 걸어서 갔던 사람이다. 주일예배도 아닌데”라며 “그때 계엄군이 총으로 쏴 버리면 저는 그냥 죽는 것이었다. 그래도 저는 가슴에 성경 찬송을 품고 찬송을 부르며 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하나님과 나와의 수직적인 믿음은 절대로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순교적 각오로 지켜야 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그런 믿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겠다는데, 누가 간섭을 하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믿음은 수직적 믿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 관계의 믿음도 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도 우리는 사회적 존재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혐오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예수님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라고 했지 않았는가? 아니, 율법의 총 요약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하셨다”며 “특별히 전염병과 관련되어서는 교회가 집단 감염의 거점이 되지 않도록,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사항을 잘 지켜줘야 한다. 이것은 믿음의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그런데 몇몇 교회가 감염의 진원지가 돼 버리니 교회가 더욱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수직적인 믿음도 중요하지만, 수평적인 믿음도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우리 교회도 이 수평적인 믿음 때문에 차량도 운행하지 않고, 예배도 축소해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라며 “결코 우리가 믿음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수직적인 믿음과 수평적인 믿음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강석 목사는 “물론 온라인 예배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온전한 예배라고 할 수도 없다. 예배는 함께 한 장소에 모여 드리는 공동체성이 있어야 하고, 집례자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비상 시기이기에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만약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거점이 되어 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과거 종교개혁 시대 전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가톨릭은 믿음으로 전염병을 이기자면서 성당으로 무조건 다 모이라고 했다. 그러다 2천만명 이상이 전염돼 죽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루터는 예배를 끝까지 드리되, 성직자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모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오늘날로 말하면 최소한의 예배를 드리면서, 온라인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라는 셈”이라며 “하나님과의 수직적 믿음을 지키면서도, 사람들과의 수평적 관계도 지혜롭게 조화를 이루라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지금 우리는 온라인 예배의 찬반 논쟁을 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한국교회가 더 하나되어 예배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예배를 더 간절히 사모해야 할 때”라며 “온라인 예배가 최선은 아니지만, 우리의 중심에서 예배의 정신과 가치는 지키되, 현실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예배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정신과 가치를 지켜가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수직적 신앙뿐 아니라 수평적 믿음도 잘 조화를 이루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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