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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대담<2> / 예성 증경총회장 조병창 목사
작성일[2011/02/02 00:11:25]    

2011신년기획대담 / 원로에게 길을 묻다<2>-

예성 증경총회장 조병창 목사 한국교회 좀더 진지하고 깊이가 있어야  

2011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원로들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원로에게 길을 묻다” 그 두번째로 예성 총회장과 경기도기독교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여, 교단 발전과 초교파연합사업에 기여해 온 조병창 목사를 만났다. 성결대학교 신학과 교수와 신대원 원장으로 후학양성과 신학교육 발전에 공헌한 우리 시대의 학자요, 목회자인 조 목사는  현재까지 저서 11권, 역서 2권을 발간했으며,  지역사회발전을 위해서도 심혈을 쏟았다. 은퇴 후에는 박년선교회를 통해 아프리카 가나 등에 교회를 건축하여 지금까지 7교회를 세웠으며, 미자립교회 돕기와 성결대학교 명예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일자: 2011년 1월 11일 오전      

장소: 박년선교회 사무실    

대담자: 이수미 부장


 - Q: 동장군이 기승을 부르는데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 조 목사: 그러찮아도 지금 막 병원을 다녀 왔어요. 내가 당뇨가 있어요.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운동하기가 힘든데, 당뇨는 운동한 만큼 이겨낼수가 있어요.
- Q: 목사님 같은 어르신이 건강하셔서 후배들을 잘 지도해 주셔야 되는데…각별한 관리가 있어야 겠습니다. 오늘 찾아 뵌 것은 새해 벽두부터 교계에 안좋은 사건들이 들려오고,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날이갈수록 하락하여 고민이 큽니다.
한국교회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 조 목사: 하는 일마다 그런 말 듣게 생겼어요. 한국교회가 급성장을 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신학교에 보내고 목사안수를 주다보니 깊은 신앙심이 전제돼야하는 성직이 직업학교처럼 양산되고, 인격 이하의 일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등 별별 모습을 다 보이니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추락할 수 밖에요. 학교같지 않은 학교에서 과정없이 목사가 된다는 것이 이런 문제를 야기시켰어요. 사회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사명을 깨닫고 목사가 된 분들도 많아요. 단기간에 목사안수를 받아도 될분이 있기는 해요. 그러나 전과자들이 어느날 갑자기 은혜받았다고 신학교 들어가서 목사가 되어 나온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되죠. 한국교회는 정화능력이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어요. 지도자들의 부패가 심각합니다. 돈만 주면 딴짓이니 큰일이에요. 목사가 유산받지 않는 이상 무슨 돈이 그렇게 많아서 돈선거를 치르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총회장이나 한기총 같은 연합기관의 대표 자리를 권력화 시키는게 문제에요. 요즘 들어 이상하게 감투로 알고 싸움이 치열해졌어요. 목사들도 돈 몇푼 받고 한 표를 던진다니 한심스럽죠.
- Q: 목사님 시대에는 어떠셨어요?
- 조 목사: 내가 목회 할때는 서로 안하려고 해서 끌어다가 시키곤 했어요.  한경직 목사님이 계시던 시절에는 추대가 대세였지요. 한국교회 표상이되고 존경받는 분이 짐을 지고 가야한다는 생각들이었어요. 10억 5억 이라는 소리가 들려서야되겠어요. 커피 한잔 녹차 한잔 없이 서로 양보하고, 사명으로 여겨 순종했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그런데 요즘은 총회장 하는데 7억을 들이고도 안되어 상심하는 이들이 있으니 걱정이에요. 대 교단일 경우 그 비용이 더 커진다고 하니 한국교회가 바르게 설수 있겠나 싶어요. 또 문제는, 조금만 트러블이 있어도 타협과 양보 보다는 사회법으로 들고 나간다는 거죠. 법조계에서도 교회 사건은 서로 맡지않으려고 한다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에요. 법도 거미줄 법이에요.  얽히고설켜  강한 사람은 이를 뚫고 나가지만 약하고 힘없는 사람은 거미줄에 갇히는 꼴이 되는 거죠. 교회 안의 폭력은 또 어떻고요? 연초부터 소망교회 사건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도 시끄러웠잖아요. 일반 사회만도 못하니 우리가 이 사회에 대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신뢰도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해요. 정부에서 교회를 상대할 때 누구와 해야 할지 모른다는 소리를 종종합니다. 한기총인지 교회협인지, 그리고 최근 연합기구가 또 하나 생겼으니 정부가 더 혼란스럽게 된거죠
- Q: 교계 안팎으로 한국교회의 현실과 관련해서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를 바로 잡을수 있을까요? 
- 조 목사: 우선 그동안 지나치게 외형주의로 흘렀던 것을 철저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좀더 진지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가 너무 시끄럽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묵상기도도 주님은 들으십니다. 조용한 찬송이 은혜가 안되는 것은 아니죠. 한국교회는 현재 고무풍선처럼 내용은 비고 겉만 부풀어 올라 있는 형국입니다. 신촌에 창광교회라고 있습니다. 이병규 목사님이 시무하시는데, 1천명이 새벽기도회를 해도 조용합니다. 성도들이 대부분 무척 진지하고 말씀의 깊이를 아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전도에 열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장에 치우쳐서 내실이 없다면 건강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요. 기독교 언론에서 바른 논조로 한국교회의 갈길을 제대로 제시하는 일도 무척 중요하죠.
- Q: 종교편향과 종교갈등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조 목사: 다른 종교도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존중할 때 그들도 우리를 존중해줍니다. 지난 해 봉은사 땅밟기 같은 일은 자중해야되요. 물론 그들이 기독교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불교인들이 영락교회에 와서 땅밟기를 하면 어떻겠습니까? 기독교로 교화시키기 위해서는 은연중에 향기를 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에요. 얼마전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님을 만났는데, 불교측의 항의에 곤혹을 치뤘다고 하더군요.
한 달에 한번 교계 지도자들과 모임을 갖고 있는데, 화제의 중심은 감독회장 선거 문제로 2년을 훌쩍 넘기고도 해결되지 않는 감리교 사태와 대교회의 어려운 일들 법정싸움에 관한 것들이에요.  종교갈등도 문제지만 기독교계 내부 정화가 더 시급합니다.
 - Q: WCC 세계대회 문제로 보수와 진보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예성의 경우 이 문제로 큰 상처를 입기도 했는데, 이를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조 목사: 한국교회 안에는 보수와 진보라는 양대 산맥이 있어요.  진보측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시기도 합니다. 무조건 단점만 바라보고 지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해요. 보수도 단점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성이 오래전에는 WCC 문제로 갈라졌지만, 선교 초기라 신학의 깊이가 부족해서 보수만 옳은 것으로 여겼고, WCC는 무조건 나쁘고 지옥갈 사람으로 알았던 시대입니다. 학문의 차이, 생각의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만남을 갖다보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잘 살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지고 정보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어요. 분별력을 길러야 해요. 보수교단이지만, 예성 안에 모든 교역자들이 보수라고 할수는 없어요. 개개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넓고 깊게 바라볼수 있었으면 해요.
- Q: 이제 교회 밖의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2011년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한 전망을 부탁드립니다.
- 조 목사:  상당히 힘든 한 해가 될 것같아요. 정치계는 대선과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정당간의 기득권 싸움과 갈등으로 불협화음이 지속될 것 같고, 기독교계 역시 비슷할듯 싶어요.  그나마 경제계는 경제인들의 노력과  현재 대통령이 경제에 밝아 그런대로 현상유지 선에서 약간 상회할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는 더 강팍해지고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인내심과 지구력이 점점 약화되어 조금만 마음에 맞지 않으면 이성을 잃고 사고치고, 자살 자해 행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문제죠. 
- Q: 최근 부쩍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중에는 기독교인들도 있습니다. 교회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가요?
- 조 목사: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교회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어요 철저한 신앙교육이 안되서 생기는 일입니다. 미지근하게 걸쳐놓고 있는게 문제죠. 언 땅에 집을 짓는 것과 같아요. 기초가 잘 다져지면 안 무너집니다. 마음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을 때 절대 자살할 수 없어요. 무엇보다 내적으로는 제대로 신앙 훈련을 시켜야하고 잘 보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되요. 결손가정의 경우 청소년들이 탈선에 노출되어 있는 정도가 더 심합니다. 방치할 경우 결국 물의를 일으켜, 이 사회로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경기도에만 가출 청소년이 1000명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도 차원에서 1년에 한번씩 은혜와진리교회 기도원에서  축제를 열어 장기자랑 등 맺힌 것을 풀고,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1년에 1번 갖고 되겠어요. 예수님 오실날이 가까워져서 세상이 점점 살기 어려워집니다.
- Q: 나라 안이 구제역으로 온통 난리입니다. 인재다, 재앙이다 논란도 심하고, 땅에 묻히는 가축들은 차마 눈뜨고 보기가 힘듭니다.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조 목사: 자연파괴가 근원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자연은 우리가 돌려준 만큼 되돌려 줍니다. 늦장 대응으로 인재라고들 하기도 하는데, 그것만 인재는 아닙니다. 우리의 이기주의, 편의주의도 재앙을 만들어낸 인재일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 고기를 너무 먹어요. 1년에 한두번 명절때만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매일 식탁에 올라오니 각종 질병들이 괴롭히잖아요. 식생활 뿐 아니라 매사 절제하고 자연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해외여행도 너무 무분별하게 다닙니다. 시골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여행 계를 들어 다녀오기도 하고, 은행 빚을 지고 다녀온 뒤 빚갚느라 쩔쩔매는 모습들을 보게됩니다. 해외여행 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동네 사람이 가기 때문이에요. 여행을 통해 얻는게 뭔지 많이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승용차는 어떻구요.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이 발달해서 왠만하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다닐수 있습니다. 세금은 한정되어 있는 작은 나라가, 가족 수대로 승용차가 있는 것도 문제예요. 국가적으로 전국민이 더 내실을 다지고, 자유도 질서 속에서 누려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해요 . 
- Q: 끝으로 한국교회가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 조 목사: 힘만 키워 세력화하려는 것을 조심해야 되요. 권력욕도 내려놓고 진정한 회개운동과 말씀으로 바르게 서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자정 능력을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할 것입니다.

<ⓒ무단수정.변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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