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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사)경기총 총회장 김영진 목사
작성일[2012/02/06 00:39:29]    

 회개운동만이 한국교회 살길이다.


2012년 희망찬 한 해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시작은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움츠러들었던 마음도 새로운 용기와 결단을 갖게 한다. 불과 며칠 간격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의 어느 날과 2012년은 다르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다시 시작하는 새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주시는 기회요 선물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2012년을 한국교회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나아갈 방향과 전망, 그리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대해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김영진 목사에게 들어봤다. 


- Q: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1년이 넘었는데도 제자리걸음이고,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WCC로 다시 한 번 한국교회의 연합에 위기를 맞고 있는데 (사)경기총 총회장님으로서 한국교회 연합사역이 나아갈 방향을 중심으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교회 연합이 이렇게 어려운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영진 목사: 이 모두가 기도가 부족해서입니다.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한국교회는 정말 기도를 많이 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20대 후반이었을 당시만 해도 철야기도회가 없었던 시절이에요. 금요일마다 구역예배를 드리고 저녁이면 기도하러 삼각산을 올라가곤 했는데, 밤 10시가 넘어선 한밤중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도소리는 가슴에 사무칩니다. 기도원마다 교회마다 기도의 불이 뜨겁게 붙었던 시절이죠. 7~80년대 한국교회는 오로지 기도였습니다. 엑스폴로 74 등 여의도광장에서 대형집회가 열리고 헤아릴 수 없는 인파들이 모여 기도하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요즘은 누구랄 거 없이 기도가 약합니다. 그 틈을 마귀가 뚫고 들어오고,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타 종파가 왕성해집니다. 성경에도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올 수 없다" 하지 않습니까. 문화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도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기독교인 개개인이나, 교회적으로도 기도가 약한 게 요즘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Q: 그래서 목사님께서 경기총 총회장님에 취임하신 후 계속적으로 기도운동을 펼치고 계신 거군요. 기도운동을 하면서 어떤 변화를 느끼셨나요?

김영진 목사: 지난 해 5월 30일 총회장이 된 후 6월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조용기 목사님을 모시고 일만명이 모여 나라사랑 교회사랑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나라와 민족과 경기도 복음화를 위한 대성회를 지난 해 9월 수원의 세한성결교회(주남석 목사)를 시작으로, 매월 지역별로 다니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참여하는 모든 연합회 회원 목사님들의 마음이 순수해집니다. 또 기도하기 위해 모이다보니 서로 관계가 친밀해지고, 소통이 원활해지더라고요. 안산의 꿈의교회(김학중 목사), 부천의 여의도순복음중동교회(김경문 목사), 수원의 수원순복음교회(이재창 목사)에서   대성회를 진행했어요. 올해도 신년 바쁜 목회일정이 지나고 3월부터 재개 됩니다.

- Q: 한국교회의 내부 갈등과 분열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영진 목사: 솔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40년을 살면, 부리와 발톱이 망가지고 날개도 굳어져서 더 이상 살수가 없게 됩니다. 그때 죽느냐, 사느냐 귀로에 놓이게 되죠. 결단을 하면 솔개가 바위 위에 올라 바위에다 부리를 쪼아서 다 없이하면 새로운 부리가 나옵니다. 다시 새로운 부리로 발톱을 피나게 쪼아내면 새 발톱이 나옵니다. 다시 늙은 날개의 깃털을 피가 나게 뽑아 버리면 새날개가 나옵니다. 그 기간이 130일이 걸리는데 이렇게 부리를 갈아 없애고, 발톱과 날개를 뽑아내 새로 발톱과 부리, 날개가 돋아나게 할 때 솔개는 다시 40년을 더 살 수 있고 합니다. 한국교회가 바로 솔개의 피나는 고통의 과정이 있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만의 부흥이라고 자랑하던 한국교회는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입니다. 늙었어요.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회복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개운동이 일어나야하고, 서로를 축복하고 끌어안아야합니다. 남을 할퀴던 손톱 발톱, 그리고 부패의 뿌리를 다 뽑아내야 합니다. 누더기 옷을 벗고 예수님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프로그램 다 해봤잖아요. 잠깐의 도움은 되겠지만 본질을 찾는 게 더 중요합니다. 길선주 목사님을 통해 회개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교회마다 눈물 콧물 흘리는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 Q: 회개운동에 대한 언급은 곳곳에서 많이들 하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회개가 너무 힘들어 죄짓기가 무섭다는 말씀을 하신 적도 있는데, 한국교회에 회개운동이 일어나기위해서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김영진 목사: 목회자가 먼저 깨져야 합니다. 사도바울도 지식으로는 실패했습니다. 말로 해서 될 일이 아니죠. 먼저 나를 낮추고 기득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낡은 깃털과 발톱을 뽑고, 노후된 부리를 갈아엎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강단에서부터 축복 보다는 회개의 메시지가 우선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회개하라"고 외치면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경향까지 있고, '너나 회개하라'고 응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회자 자신부터 먼저 깊은 기도로 주님을 만나고 회개하며, 진정성을 갖고 메시지를 전하면 변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시잖아요. 저희 경기총 임원들은 그런 마음 자세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어요.

- Q:  얼마 전 가진 경기도 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에서도 유난히 기도에 대한 강조가 많았습니다.

김영진 목사: 총선과 대선 등 국가적인 중대사가 많은 해이니 그럴 수밖에 없죠. 정세도 몹시 어수선하고,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게 이 땅에 뭐가 있겠어요. 주님뿐이지.
더욱이 세계의 중심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경기도입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1천 2백만명 인구 중에 1만 5천 교회에 350만 성도가 경기도에 있어요.  경기도 기독교가 흔들리면 전 나라가 흔들립니다. 어떻게 하든지 기도운동 회개운동을 전개하면서 공명선거를 위해 노력해야죠. 현재 김봉태 목사님(영원교회)이 준비위원장이 되어 공명선거를 위한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 Q: 이 외에도 경기총에서 올해 특별히 계획하시는 게 뭐가 있나요?

김영진 목사: 아까도 말한 것처럼 기도운동을 계속적으로 전개하면서 학교폭력과 자살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자살하는 것은 단적으로 말해 행복하지 않기 때문 아니겠어요.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오명을 쓴 가장 큰 원인은 가정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내가 자랄 때만 해도 가난하지만 대식구가 모여 서로 옥신각신하면서도 행복했어요. 어른 말씀 한마디면 다 됐습니다. 질서가 섰죠. 그런데 문화가 발달하고, 경제가 좋아지면서 오히려 가족들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세상이 되었어요. 상상할 수 없는 범죄들이 전파를 타고 세상을 경악시킬 때가 많아요. 또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조기 결혼하여 자녀를 많이 낳아서 자녀 번성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에서부터 시작이 되어야 됩니다.

- Q: 불행한 일입니다. 진정한 어른이 없어서인 것 같기도 해요. 말 한마디가 곧 법이 될 수 있는 절대 신뢰의 어른이 없어서 한국교회도 지금 같은 혼란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해법이 뭘까요?

김영진 목사: 각 가정이 작은 교회가 되면 다 회복된다고 생각해요. 마귀는 언제나 우리 속에서 틈새를 노리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악한 영들이 침범했어요. 먼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다스리는 왕이 돼야 해요. 이혼율이 3/1이나 된다고 하니 그 가정이 온전하겠어요. 경기총에서 지속적으로 가정회복운동을 펼쳐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가 되는데 일조를 하려고 합니다.

- Q:  종교편향과 종교 갈등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영진 목사: 대통령이 불교신자일 때는 별 문제가 없었어요. 기독교는 점잖게 행동했잖아요. 현재 대통령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종교편향 소리를 더 듣게 되는 거 같아요. 불교나 타종교에서 나쁜 사건에 연루 되도 사람들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유독 교회 장로, 기독교인일 때 화살이 쏟아집니다. 밀림의 맹수들은 죽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기독교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지혜롭게 대처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Q: WCC 세계대회 문제로 보수와 진보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진 목사: 어려운 상황이라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한국교회가 연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교회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때죠. 아이를 둘로 나눌 때, 진짜 엄마가 어떻게 했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아는 것이에요.

- Q: 끝으로 목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영진 목사: 어떤 일이든지 말없이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주님은 이 땅에 섬기러 오셨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군림하려는 데서 옵니다. 고전 10장 31을 보면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문제는 교회 안에서 해결해야합니다. “너희가 세상을 심판할 자인데 어떻게 세상 사람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느냐.”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잣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것이 신앙인이 구해야 할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오직 한 교회 원미동교회에서 목회 34년째인 김영진 목사는 감리교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서울신학대학교와 장로회 신학대학 및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Fuller신학대학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회 시작부터 지금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소속 원미동교회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동안 예장 통합 총회 군선교 부장, 기독공보 이사, 총회 에큐메니칼 위원(서기), 고시부 회계, 서울서남노회 노회장을 역임하고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의 총회장도 지냈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그는 이 외에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6.25를 겪은 한 사람으로서 친북 좌파는 용납할 수 없으나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은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당은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 또한 주님을 위해서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고, 무엇보다 사학법에 대한 염려가 컸다. 기독교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심각한 일이라는 것. 기독교학교에서 성경반이 폐쇄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부흥은 앞서간 수많은 선배들의 순교로 말미암은 것이며, 우리는 신앙 선배들이 심어놓은 열매를 따먹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후대를 위해 목숨 걸고 좋은 씨앗을 뿌리고 전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기독신문/무단수정.변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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